영국 보건안전청의 감시 목록 발표…다가오는 공중보건 위협에 대비하다

In March 2025, the UK Health Security Agency (UKHSA) released a strategic list of 24 infectious diseases and pathogens that pose significant future threats to both the UK and global public health. This "Surveillance List" isn’t just a precaution — it’s a scientific roadmap to prepare for future pandemics and biological risks through proactive vaccine development, diagnostic innovation, and therapeutic readiness.

Following the global experience of the COVID-19 pandemic, this announcement marks a shift toward prevention-first public health strategies, emphasizing early detection and readiness over reactive crisis management. In today’s post, let’s explore what this list includes, why it matters, and what it reveals about the UK’s public health priorities.

 

2025년 3월, 영국 보건안전청(UK Health Security Agency, UKHSA)은 앞으로 영국과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할 수 있는 감염병 및 병원균 24종을 선정한 ‘감시 목록(Surveillance List)’을 발표했습니다. 이 목록은 단순한 경고 수준을 넘어, 정부와 과학계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전 세계적 보건 위기 상황을 경험한 만큼, 이번 발표는 미래의 보건 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 체계 강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오늘은 이 감시 목록에 포함된 주요 질병들과 그 배경, 그리고 영국이 왜 지금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감시 목록의 목적: 예방 중심의 공중보건 전략

According to UKHSA, the goal of the list is to help guide scientific research and governmental efforts toward developing vaccines, treatments, and surveillance systems before an outbreak occurs. Rather than waiting for the next global health crisis to strike, this watchlist provides a framework for strategic preparedness.

Public health agencies around the world are increasingly adopting risk forecasting models, understanding that climate change, urbanization, international travel, and ecological disruption are increasing the risk of emerging diseases. UKHSA’s list represents a scientific response to this new reality — using data to predict, not just respond to, global health threats.

 

UKHSA는 이번 발표에서 해당 목록을 ‘예측 가능한 위협’에 대한 경고임과 동시에, 백신 개발, 진단기술 개선, 치료제 확보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단순한 관측이 아닌 행동을 위한 과학 기반 경고 시스템의 일환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보건 당국은 질병 발생 이후 대처하는 방식에서, 사전 예방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 내성, 동물과 인간 사이의 감염병 전파(인수공통감염), 급속한 바이러스 변이 등 새로운 위험 요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와 같은 감시 시스템은 보건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장치로 간주됩니다.

감시 목록에 포함된 주요 질병들

The surveillance list includes both well-known and lesser-known pathogens. Among the most notable are:

• 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A coronavirus with a higher fatality rate than COVID-19, mainly spread through contact with camels. Although sporadic, it’s a persistent concern in the Middle East.
• Mpox (formerly Monkeypox): A viral infection that recently saw an unexpected resurgence in Europe, raising awareness about its zoonotic nature and potential for wider spread.
• Influenza (including Avian Influenza): While seasonal flu is familiar, new variants — especially avian strains — are among the top candidates for sparking future pandemics.
• Nipah Virus: A deadly virus primarily found in South and Southeast Asia, capable of causing fatal encephalitis and severe respiratory illness, with a mortality rate as high as 75%.

Other threats include Lassa fever, Ebola, Marburg virus, and various other hemorrhagic fevers — most of which have been historically limited to developing countries but are now considered global risks due to increased travel and trade.

 

이번 감시 목록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본 이름부터, 비교적 생소한 병원체까지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주요 항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코로나19보다 더 높은 치사율을 지닌 바이러스로, 주로 낙타와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중동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왔습니다.
• 엠폭스(Mpox): 이전에는 ‘원숭이두창’으로 불렸으며, 최근 몇 년간 영국과 유럽에서 확산 사례가 보고되어 경계가 높아진 감염병입니다.
• 인플루엔자(AI 포함): 계절성 독감 외에도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변이 바이러스가 주기적으로 인간에게 전염될 위험이 존재하며, 새로운 팬데믹 가능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 동남아시아에서 보고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뇌염 및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며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이 외에도 라싸열, 에볼라, 마버그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열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저개발 지역에서 자연 발생해 세계화된 이동성을 통해 유럽과 영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질병들입니다.

영국이 이 시점에서 이 목록을 발표한 이유는?

There are several compelling reasons why the UKHSA has made this announcement in early 2025:

1. Climate change and globalization are accelerating the movement of pathogens. Diseases once limited to tropical or rural regions are now appearing in cities and temperate zones — including in Europe.

2. Geopolitical instability and conflict zones are reducing healthcare infrastructure in key areas, creating hotspots for outbreaks and increasing the likelihood of undetected global spread.

3. Post-pandemic awareness has reshaped public and political priorities. The COVID-19 pandemic proved that slow responses cost lives and economies. Now, prevention is no longer optional — it’s essential.

This announcement is not just for scientists and policymakers. It sends a message to the public that public health is becoming proactive, data-driven, and long-term in its vision.

 

영국 보건안전청이 2025년 지금 이 시점에서 감시 목록을 발표한 배경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기후 변화와 도시화의 가속화로 인해 감염병 전파 경로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졌습니다. 더운 지역에서 발생하던 병원체가 이제는 유럽의 도심에서도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예방적 대응을 더욱 절실하게 만듭니다.

둘째, 국제 정세의 불안정과 분쟁 지역의 증가로 인해 의료 인프라가 붕괴된 지역에서 새로운 병원균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분쟁 지역에서 의료 접근이 제한된 인구가 급증하면서, WHO를 포함한 국제 기구들은 더 이상 국경 안에서만 방역을 논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셋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중의 보건 인식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고, 정부 역시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발표는 그 흐름 속에서 정책적,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는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위협을 경계하는 것이 곧 안정을 지키는 길

By identifying these 24 diseases, the UK is taking a bold step toward future-proofing its healthcare system and preparing for the unknown. These threats may not be active pandemics yet, but by naming them, UKHSA is ensuring they receive funding, research attention, and early containment strategies.

Far from fearmongering, this is about resilience. COVID-19 reminded us that a local outbreak can become a global catastrophe in weeks. The UK’s move reflects a broader shift toward health intelligence — combining science, public policy, and international cooperation to reduce future risk.

 

이번 감시 목록 발표는 영국 정부가 향후 다가올 수 있는 보건 위기에 얼마나 체계적으로 대응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단순히 두려움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 예방과 준비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는 과학 기반의 보건 정책이 바로 이번 발표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겪으며 "한 나라의 위기가 전 세계의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선제적 조치들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예방은 지나친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