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욕실이나 변기 주변에서 분홍색 얼룩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처음엔 그냥 물때나 곰팡이겠거니 하고 넘기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 영국 의사의 발표에 따르면 이 분홍 얼룩은 단순한 곰팡이가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박테리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인 관리가 필수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 분홍 얼룩의 정체부터 제거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분홍색 얼룩의 정체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소속 외과 의사 카란 라잔 박사는 최근 “변기나 욕실의 분홍 얼룩은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라는 박테리아가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박테리아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변기, 샤워기, 타일 틈, 세면대 등에 자주 서식한다고 합니다.
이 박테리아는 스스로 분홍색 또는 빨간색 생물막(Biofilm)을 형성하면서 번식합니다.
우리 눈에는 마치 핑크색 곰팡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살아있는 박테리아 군집이기 때문에 단순히 보기 싫은 수준을 넘어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존재인 것입니다.
특히 샤워기나 세면대 같은 곳에서는 세면, 양치, 샤워 등을 하면서 박테리아가 피부나 점막에 닿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감염 증상과 위험성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일반적인 환경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만성 질환자,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카란 라잔 박사는 “세라티아는 결막염, 피부 감염, 심하면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연구에서도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다제내성균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특히 욕실처럼 습기와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번식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무심코 방치하면 욕실 내 공기 중에도 세균이 퍼질 수 있습니다.
결막염, 폐렴,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순한 물때 정도로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3. 제거는 쉽지만 방심하면 금방 재발
다행히도,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기본적으로 물리적인 청소만으로도 대부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습기만 있으면 다시 쉽게 번식한다는 점입니다.
즉, 한 번 닦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습도를 낮추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의사들은 “일반 세제로 닦아도 대부분 제거되지만, 물 + 표백제(약 10%) 용액으로 청소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권장합니다.
실제로 욕실 청소 후 표백제 희석액으로 한 번 더 닦아주는 습관만으로도 재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샤워 후에는 욕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거나, 제습기, 배수구 커버, 통풍구 청소를 통해 습도를 낮춰주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4. 분홍 얼룩 예방법 체크리스트
분홍 얼룩이 잘 생기는 집은 대부분 습한 욕실 구조나 환기가 잘 안 되는 구조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욕실 관리 시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보세요.
1️⃣ 샤워 후에는 반드시 욕실 문을 열어 환기
2️⃣ 주 1~2회 이상 욕실, 변기, 타일 틈새 청소
3️⃣ 표백제 희석액으로 마감 청소
4️⃣ 샤워기, 수건, 욕실용품은 습하지 않게 건조
5️⃣ 배수구, 물받이, 실리콘 마감 부위 수시 점검
이렇게만 관리하면 세라티아균 번식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 노약자,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이라면 반드시 신경써야 할 부분입니다.
5. 의외로 흔한 ‘핑크 얼룩’ 이제는 주의하세요
우리 주변 욕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분홍 얼룩이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박테리아는 의외로 무섭습니다.
겉으로는 단순한 물때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항생제 내성균으로 알려진 세라티아균이 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일상적으로 잘 청소하고, 습도를 낮추는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청결한 욕실 환경을 유지하면, 가족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욕실 구석구석에 핑크빛 얼룩이 보인다면, 바로 청소부터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건강은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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