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료보험 시스템 (NHS vs 국민건강보험)
영국은 NHS(National Health Service)를 중심으로 전 국민 무상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NHS는 영국 내 모든 시민과 일정 자격을 갖춘 체류자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합니다. 진료, 수술, 입원, 응급의료 서비스가 무료이며, 일부 치과, 안과, 처방약에만 본인부담금이 적용됩니다.
한국은 국민건강보험을 기반으로 한 부분 무상의료 시스템입니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외래진료, 입원, 수술, 검사 등을 받을 때 일정 비율의 본인부담금을 내야 하며, 나머지는 건강보험에서 지원합니다. 전 국민이 의무가입 대상이며, 보험료는 소득에 따라 부과됩니다.
영국은 NHS 외에도 BUPA, AXA와 같은 사설 의료보험을 가입할 수 있으나, 응급을 제외한 사설진료는 비용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은 실손의료보험, 암보험, 종합보험 등을 건강보험 보완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NHS는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좋지만, 진료 대기기간이 길고 예약이 필수인 경우가 많아 단기 거주자나 외국인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병원 접근성이 높고 대기 시간이 짧아 환자의 입장에서 편리합니다.
2. 병원 이용 방법과 절차
영국은 GP(General Practitioner)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든 의료 서비스는 GP 등록 후 시작됩니다. 거주 지역 내 GP 클리닉에 등록하면, 감기, 피부질환, 만성질환 관리 등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의 진료나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GP로부터 Referral(의뢰서)을 받아야 진료가 가능합니다.
한국은 환자가 바로 병원, 의원,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 종합병원, 개인의원, 한의원, 치과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1차·2차 의료기관 구분은 있지만 실질적인 제한은 거의 없습니다.
영국은 진료 예약이 필수이며, 급하지 않은 증상일 경우 1~3주 후에 예약이 잡히는 경우도 흔합니다. 한국은 대부분 예약 없이 당일 진료가 가능하며, 증상이 심각하면 바로 대학병원 응급실 이용도 가능합니다.
NHS는 응급실(A&E)도 무료로 운영되지만, 응급이 아닌 경우 수시간 대기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응급의료센터에서도 진료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비교적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진료비와 약값 비교
영국 NHS를 이용하면 GP 진료, 응급실, 입원, 수술은 무료이며, 처방약 비용만 본인부담으로 약 £9.65(2025년 기준)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저소득층, 16세 이하, 만 60세 이상은 약값도 무료입니다.
한국은 외래진료 시 진료비의 30~60%를 본인부담하며, 비급여 진료, 고가 진료는 본인부담이 더 높습니다. 건강보험 적용 후에도 진료비는 증상, 진료기관에 따라 차이가 크며, 약값도 환자가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영국은 수술비, 입원비가 무료로, 고액 진료에 대한 걱정이 없지만, 진료 대기기간이 길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은 진료비가 발생하지만, 예약 및 진료가 빠르고 의료기술이 발달해 있습니다.
비급여 진료와 사보험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달리, 영국은 공공의료가 중심이 되어 과잉진료나 불필요한 검사 권유가 적습니다. 대신, NHS의 재정 부담으로 인해 진료속도와 서비스 질에 대한 불만이 존재합니다.
4. 대중적인 질병 치료 및 병원 선택
영국은 감기, 두통, 발열 같은 가벼운 질환은 GP 방문 없이 약국(Pharmacy)에서 해열제, 진통제, 감기약 등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국에서 Pharmacist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일반의약품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에도 내과나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등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처방약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약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영국은 만성질환, 정신건강, 여성건강, 노인질환 등을 GP에서 관리하고, 필요 시 전문의에게 의뢰하는 구조입니다. 한국은 만성질환 관리를 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환자가 직접 선택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영국은 환자가 의료기관 선택권이 GP에 의해 제한되는 반면, 한국은 환자가 자유롭게 병원과 의사를 선택할 수 있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5. 영국에서 병원 잘 이용하는 꿀팁
영국에서 의료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주지 근처 GP에 등록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등록 후 NHS 번호(NHS Number)를 부여받아야 GP 예약, 처방약 수령, 병원 진료가 가능해집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약국(Pharmacy) 상담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Pharmacist는 일반적인 질환에 대한 상담 및 약 추천이 가능하므로, GP 예약 대기 없이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NHS 111(비응급 의료상담 전화)를 통해 의료 상담 및 병원 연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증상 설명 후, 필요시 GP, 응급실, 야간진료센터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영국은 사설 의료보험 가입 시, Private GP, Private Hospital 이용이 가능하므로 장기체류자,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라면 선택적으로 사보험 가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생활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 여행 필수 가이드: 전기 플러그부터 멀티탭·어댑터까지 완벽 정리 (3) | 2025.04.19 |
---|---|
영국에서 속도위반 시 어떻게 되는가 — 벌금, 절차, 벌점, 면허정지까지 총정리 (2) | 2025.04.16 |
영국 vs 한국 교육 & 학부모 문화 비교 | 학원, 조기교육, 사교육 열풍 (2025 최신판) (9) | 2025.04.12 |
영국에서 세차하는 법 — 초보 운전자도 쉽게 따라하는 세차 가이드 (8) | 2025.04.12 |
영국 vs 한국 공휴일 & 휴가문화 비교 | 쉴 때 확실히 다른 이유 (2025 최신판) (9) | 2025.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