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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 개막…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어닥친 충격파

by 40대 유학&여행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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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호관세 점화되자마자 뉴욕증시 5년 만에 최악 폭락

2025년 4월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금 전면화되며 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2,231포인트(-5.50%) 폭락하며 38,314.86에 장을 마쳤고, S&P500 지수는 5.97% 급락한 5,074.08로 마감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5.82% 하락해 15,587.79를 기록했고,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술기업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은 하루 만에 1천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애플은 10개월 만에 200달러 선이 붕괴됐고, 엔비디아는 8개월 만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테슬라는 무려 10.42% 하락하며 대선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이번 폭락은 단순히 주식 가치 하락이 아니라 글로벌 투자심리 전반의 위축을 의미합니다. 특히 대형 기술주가 중심이 된 낙폭은 전 세계 기술산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크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이 정도로 빠졌다는 것은 혁신주에 대한 기대 자체가 흔들렸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단기 이슈가 아니라 구조적인 긴장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은 '불확실성 장기화'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보수적 포트폴리오 재편과 현금 비중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2. 미중 무역전쟁, 다시 돌아온 "관세 전면전"

이번 무역 충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전격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60여 개국에 기본 관세 10%와 함께 국가별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에는 34%라는 초고율 관세를 적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4일 밤, 동일한 34% 보복 관세를 발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여기에 더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와 미국 방산업체 16곳에 대해 전략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등 고강도 조치를 병행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품목별로 최대 15%까지 관세를 올리는 등 소비재·식품까지도 타격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2018~2020년 1차 미중 무역전쟁 이후 최대 강도로, 그간의 휴전 상태를 사실상 종료하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모두 퇴로를 닫고 있으며, 단기적 외교 타협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당시 1차 무역전쟁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시작되어, 결과적으로 세계 무역 질서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번 2차 무역전쟁은 단순한 수치상 관세 인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국가 간 전략물자 통제 등 보다 광범위한 경제 분쟁의 형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희토류나 반도체 소재, 인공지능 칩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을 둘러싼 견제가 강화되면서, 단순한 수출입 갈등이 아닌 기술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투자 판단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3. 트럼프 "정책 안 바꾼다"…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 관세에도 불구하고 "내 정책은 바뀌지 않는다"며 기존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미국이 갈취당한 시대는 끝났다"고 적으며 관세 전쟁을 '애국의 의무'처럼 포장했습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위축을 동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당장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실망을 샀습니다. 정치권에서도 트럼프의 강공책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화당 내 대표적 트럼프 지지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조차 "이 관세가 공화당의 정치적 운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고, 일부 경제학자들은 "현재 진행되는 관세 드라이브는 전형적인 고립주의 실패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책 논쟁이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보호무역주의의 한계를 체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가 가시화되면서 중산층과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상승, 일자리 축소 등의 부작용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한 주요 월가 투자은행과 싱크탱크들도 관세 정책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은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 카드만으로는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2025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통상정책이 정치적으로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4. 한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중고' 우려 현실화되나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는 단지 미국과 중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양국과 모두 교역 규모가 큰 한국은 이번 사태에서 양방향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우선 미국의 상호관세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직격탄이 예상되며, 동시에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밀어내고 제3국 시장에 저가 공세를 벌이면 한국 내수시장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미국의 상호관세 대상국 명단에 포함되어 있으며, 철강,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미국이 향후 품목별 고율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글로벌 공급망에 중대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한국의 대중 수출 품목 상당수가 중국에서 다시 미국으로 향하는 중간재이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 차질은 한국 수출에도 파급 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미중 갈등은 원자재 가격, 물류비,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켜 국내 중소기업과 제조업계의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수입원가가 오르면 생산자 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어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게 됩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방위적 경제 충격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도 이미 신호는 감지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중 충돌이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식 매도세를 확대하고 있고, 채권 금리와 환율의 변동폭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도 상승세를 타며 국가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 차원의 전략적 접근과 함께, 무역 다변화, 수출 보험 강화, 산업별 맞춤형 지원책 마련 등 복합적인 경제 안정화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5. 글로벌 경기 침체 도화선 될까…파장은 어디까지 확산될까

이번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는 단순한 양국 간 충돌을 넘어, 글로벌 경기 전반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2018~2020년 1차 무역전쟁 때도 세계 무역 증가율이 급감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위축되는 등 실물경제 타격이 명확히 나타났습니다. 이번엔 지정학적 긴장과 자원 통제까지 더해져 더욱 복합적인 경제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모두 자국 중심의 산업 보호를 강화하는 반면, 제3국에는 자국 제품을 밀어내기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저개발국이나 중소 수출국들은 시장 점유율을 잃고, 글로벌 무역질서 자체가 분절화되는 ‘디커플링’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는 세계은행과 IMF 등 국제기구들이 우려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주요국의 경제 정책 여력도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미국은 이미 기준금리가 높고 재정적자도 확대된 상태이며, 중국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여전히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주요국들이 동시에 성장 둔화를 겪는다면 글로벌 경기 침체는 현실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역전쟁이 이어지면 국제 금융시장도 요동칠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며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과 자본 유출이 본격화될 수 있고, 이는 다시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개방형 경제구조를 가진 나라는 이런 변동성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세계 각국은 미중 간의 패권 경쟁이 단순한 '무역 마찰' 수준을 넘어 새로운 글로벌 질서의 재편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안정화, 중장기적으로는 자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무역 다변화를 통해 충격을 분산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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