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대중교통만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도심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자주 다니는 경우 운전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국은 한국과는 다른 교통 체계를 가지고 있어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 많은 유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과 반대되는 영국의 운전 방식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며, 영국에서 운전할 때 꼭 알아야 할 사항과 팁을 정리해보았다.
1. 좌측 통행과 운전석 위치
좌측 통행(Left-hand driving)
영국의 가장 큰 교통적 차이점은 좌측 통행이다. 이는 한국과 정반대이므로 처음 운전할 때 혼란스러울 수 있다. 차량의 진행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우회전과 좌회전 시의 감각이 다르게 느껴지며, 특히 교차로에서 실수하기 쉽다.
운전석이 오른쪽
영국 차량은 운전석이 오른쪽에 위치하며, 기어 변속(수동 차량 기준)이나 와이퍼/방향 지시등 조작이 한국 차량과 반대이다.
- 방향 지시등: 보통 운전대의 왼쪽 레버에 위치.
- 와이퍼: 보통 오른쪽 레버에서 조작.
- 기어 변속(수동 차량): 왼손으로 조작해야 하므로, 익숙하지 않은 경우 자동 변속기 차량을 추천.
이러한 구조적 차이 때문에 처음에는 본능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는 실수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적응 기간 동안은 속도를 줄이고, 직선 도로에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에서의 주행
영국 도로에서 가장 낯선 교통 시스템 중 하나는 **라운드어바웃(Roundabout, 회전 교차로)**이다. 이는 신호등이 없는 원형 교차로로, 차량이 원형 도로를 돌면서 원하는 출구로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라운드어바웃 주행 원칙
- 반시계 방향으로 진입 – 한국과 반대이며, 오른쪽에서 오는 차량이 우선권을 가진다.
- 차선 선택 – 목적지 방향에 따라 적절한 차선에서 진입해야 한다.
- 1~2번째 출구(좌측 방향)로 나갈 경우: 왼쪽 차선 유지
- 3번째 출구(우측 방향)로 나갈 경우: 오른쪽 차선 사용 후 출구 직전에 왼쪽 차선 변경
- 진출 시 방향 지시등(Indicator) 사용 – 라운드어바웃을 빠져나가기 전에 반드시 왼쪽 방향 지시등을 켜야 한다.
라운드어바웃은 영국 전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교차로 방식이므로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3. 고속도로 이용 시 주의할 점
영국 고속도로(모터웨이, M 도로)는 한국과 달리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차선 위치와 추월 규칙
- 가장 왼쪽 차선(First Lane): 일반 주행 차선
- 가운데 차선(Second Lane): 느린 차량을 추월할 때 사용
- 가장 오른쪽 차선(Fast Lane): 고속 추월 차선(사용 후 반드시 원래 차선으로 복귀해야 함)
영국에서는 무조건 왼쪽 차선이 기본 주행 차선이며, 느린 차량을 오른쪽 차선에서 추월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이는 한국과 정반대이므로 초반에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고속도로 출입구의 구조
영국 고속도로에서는 한국과 달리 출입구(Exit) 번호가 지정되어 있다. 내비게이션에서 출구 번호를 확인하고 미리 차선 변경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4. 주차 및 교통 표지판
영국의 주차 규정은 한국과 다소 다르며, 색깔로 주차 가능 여부를 구분한다.
노란색/빨간색 라인 주차 규정
- 노란색 단선(Single Yellow Line): 특정 시간대에 주차 금지 (표지판 확인 필수)
- 노란색 이중선(Double Yellow Line): 절대 주차 금지
- 빨간색 단선(Single Red Line): 특정 시간대 정차 금지
- 빨간색 이중선(Double Red Line): 절대 정차 금지 (런던 및 주요 도로에 많음)
주차장 이용
- 영국의 공용 주차장은 대부분 유료(Pay & Display)이며, 주차권을 미리 구매한 후 차량 앞 유리창에 부착해야 한다.
- 일부 도심 지역에서는 모바일 앱을 이용한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어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5. 유료 도로 및 런던 혼잡 통행료
영국의 유료 도로(Toll Road)
영국은 대부분의 도로가 무료이지만, 특정 고속도로 및 교량에서는 통행료가 부과된다.
- M6 Toll: 버밍엄 지역의 유료 고속도로
- Dartford Crossing: 런던 동부의 유료 교량 및 터널
대부분 온라인 결제가 필요하며, 사전 결제를 하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런던 혼잡 통행료(Congestion Charge)
- 월~금 오전 7시~오후 6시 사이에 런던 중심부에 진입하면 £15의 혼잡 통행료가 부과된다.
- 사전 등록 후 온라인으로 결제해야 하며, 미납 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6. 결론
영국에서 운전하는 것은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한국과 반대되는 요소를 이해하고 연습하면 점차 익숙해질 수 있다.
초보자를 위한 적응 팁
- 운전 연습은 한적한 지역에서 시작 – 특히 좌측 통행과 라운드어바웃을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 차선 변경 시 반드시 미리 신호 주기 – 한국과 반대 방향의 차선 구조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 내비게이션 활용하기 – 익숙하지 않은 도로에서는 내비게이션을 적극 활용하여 출구 번호와 차선 변경을 미리 준비.
영국의 도로 환경과 교통 규칙에 익숙해지면, 대중교통보다 더 자유롭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 미리 준비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거쳐 영국에서의 운전 생활을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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