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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 생활

영국 날씨, 정말 우울할까?

by 40대 유학&여행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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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날씨이다. ‘영국은 1년 내내 흐리고 비가 많이 온다’, ‘햇빛을 보기 어려워 우울하다’라는 말들을 흔히 들을 수 있다. 과연 영국의 날씨는 실제로 그렇게 우울한 것일까? 이번 글에서는 영국의 날씨가 유학생들에게 어떻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영국 날씨, 정말 흐리고 비만 올까?

많은 사람들이 영국 하면 흐린 날씨와 잦은 비를 떠올린다. 실제로 영국은 연중 평균적으로 흐린 날이 많고, 가랑비가 자주 내리는 편이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구름 낀 하늘을 보는 날이 많아진다. 하지만 이것이 꼭 우울한 날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기후는 생각보다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면 덜 당황스럽고 더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

 

영국의 비는 한국의 장마처럼 폭우가 내리는 형태가 아니라, 하루에도 여러 번 가볍게 내렸다 그쳤다 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해가 떠서 햇볕이 비치다가도 몇 분 후 흐려지고 비가 내리는 등 날씨 변화가 빠르고 예측하기 어렵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영국에서는 ‘비 오는 날씨’가 일상적인 풍경이며, 현지인들은 작은 비 정도는 신경 쓰지 않고 우산 없이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영국의 지역별 날씨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런던이나 잉글랜드 남부 지역은 스코틀랜드나 북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온화한 편이다. 반면, 맨체스터나 글래스고 같은 지역은 강수량이 많아 흐린 날이 더욱 많다. 같은 영국이라도 어디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날씨 경험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학생들은 고려해야 한다.

 

영국 날씨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변덕스러움이다. 아침에는 맑았다가 오후에는 비가 내리고, 저녁에는 다시 맑아지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날씨 예보를 100% 신뢰하기 어렵고, 외출할 때 항상 방수 재킷이나 가벼운 우산을 챙기는 것이 일반적인 습관이 된다. 이런 날씨 패턴에 익숙해지면 비가 오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게 되고, 오히려 잦은 날씨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게 생활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2. 겨울의 해 짧음, 생각보다 적응하기 힘들다

짧아지면 신체 리듬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 낮이 짧다는 것은 곧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진다는 뜻이며, 이는 신체의 에너지 수준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많은 유학생들이 겨울철에는 무기력함을 느끼거나 기분이 가라앉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을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며, 햇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피로감이 쉽게 쌓이기도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낮 동안 최대한 햇빛을 쬐는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책을 하거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서라도 커튼을 열어 자연광을 충분히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많은 영국인들이 사용하는 SAD 램프(광치료 램프)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램프는 실내에서 강한 빛을 비춰주어 부족한 햇빛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도 중요한데, 햇빛이 부족한 겨울철에는 비타민 D가 결핍되기 쉬워 면역력 저하나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영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D 보충제를 챙겨 먹으며, 유학생들도 이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반면, 여름철이 되면 상황이 완전히 반전된다. 6~7월에는 밤 10시까지도 해가 지지 않으며, 하루 종일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낮이 긴 것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녁 늦게까지도 활발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장점으로 다가온다. 런던의 하이드 파크나 에든버러의 프린세스 스트리트 가든에서는 밤 9시가 넘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영국의 겨울철 낮 시간이 짧다는 점은 분명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익히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날씨 변화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정하고,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유학생활이 더욱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

3. 영국의 햇살, 귀한 만큼 더 소중하다

흔히 영국 날씨가 흐리고 비가 많다고 하지만, 가끔 찾아오는 맑은 날은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 영국 사람들도 이런 날씨를 잘 알기 때문에, 햇볕이 나는 날이면 공원이나 야외 카페로 몰려가 햇살을 즐긴다. 특히 런던의 하이드 파크(Hyde Park)나 캠브리지의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 앞 잔디밭에서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한국에서는 맑은 날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영국에서는 맑은 날이 오히려 특별한 날처럼 느껴졌다. 흐린 날이 많기 때문에 맑은 날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오고, 사람들이 활기차게 야외 활동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 날이면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야외에서 점심을 먹으며 햇살을 만끽하고 싶어진다.

 

또한, 맑은 날이 오면 영국 사람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모습을 보인다. 카페의 야외 좌석은 빠르게 차고, 회사원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일부 영국인들은 심지어 날씨가 좋을 때 반차를 내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맑은 날씨가 흔하지 않다 보니, 그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이를 즐길 줄 아는 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익숙해지면 흐린 날이 많아도 자연스럽게 맑은 날을 기다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영국의 날씨는 단순히 ‘흐림’이라는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맑은 날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더 크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4. 영국 날씨에 적응하는 방법

  1. 영국 날씨가 다소 변덕스럽고 흐린 날이 많지만, 몇 가지 요령을 익히면 더욱 편하게 적응할 수 있다.
    1. 우산보다 방수 재킷 필수 – 비가 자주 내리지만 짧고 가벼운 경우가 많아, 우산보다는 방수 재킷을 챙기는 것이 더 실용적이다. 실제로 영국인들은 우산보다는 방수 재킷이나 후드 달린 외투를 선호하며, 바람이 강한 날에는 우산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2. 비타민 D 보충제 섭취 –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비타민 D 부족으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영국에서는 비타민 D 결핍이 흔한 문제로, 약국이나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3. 야외 활동 늘리기 – 흐린 날에도 산책을 하거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습관을 들이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흐린 날이라고 해서 실내에만 있기보다는, 비가 조금 내리더라도 가벼운 활동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4. 조명 활용 – 실내가 어두우면 우울감을 느끼기 쉬우므로, 밝은 조명을 사용해 분위기를 환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SAD 램프(광치료 램프)’를 사용하여 부족한 햇빛을 보완한다.
    5. 여름철 햇빛을 최대한 즐기기 – 겨울철을 대비해 여름에는 야외 활동을 많이 하고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밤 10시까지도 해가 떠 있기 때문에, 이 시간을 활용하여 최대한 자연광을 받는 것이 좋다.
    6. 긍정적인 태도로 날씨를 받아들이기 –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우울할 필요는 없다. 영국인들은 날씨에 큰 영향을 받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즐기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이런 마인드를 배우는 것도 유학생활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5. 영국 날씨, 정말 우울할까?

결론적으로, 영국 날씨가 한국과 다르고 흐린 날이 많긴 하지만, 반드시 우울한 것만은 아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렵지만, 흐린 날씨 속에서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면 영국만의 독특한 기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햇살이 귀한 만큼 맑은 날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경험은 영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다.

 

영국의 날씨를 우울하게 느끼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결국 적응의 문제다. 처음에는 날씨 변화가 잦고 햇빛을 보기 어려운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에 적응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 많은 유학생들이 처음 몇 달 동안은 날씨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점차 날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활 패턴을 조정하면서 문제를 극복한다.

 

예를 들어, 흐린 날이 많다고 해서 하루 종일 실내에만 있기보다는 짧은 햇빛이라도 최대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영국의 겨울철에는 실내 활동을 늘리고, 실내 조명을 밝게 유지하는 것도 기분 전환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 날씨가 흐리더라도 생활이 훨씬 더 즐거워질 수 있다.

 

또한, 영국에서의 날씨 경험은 단순히 불편함이 아니라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흐린 날씨 덕분에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기며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맑은 날이 찾아왔을 때 그 순간을 더욱 감사하게 여길 수도 있다. 이처럼 영국 날씨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유학생들에게 영국의 날씨는 도전일 수도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더욱 즐거운 유학생활을 보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날씨에 너무 영향을 받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적응하는 것이다. 흐린 날도, 비 오는 날도, 맑은 날도 각자의 매력이 있으니, 영국에서의 날씨를 있는 그대로 즐겨보길 추천한다. 날씨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생활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영국에서의 날씨 경험은 적응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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