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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 생활

영국에서 처음 만나게 될 문화 충격 7가지

by 40대 유학&여행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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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생활을 시작하면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 영국은 한국과는 다른 사회적 규범과 생활 방식이 많아 처음에는 당황스럽거나 신기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영국에서 유학생들이 자주 겪는 대표적인 문화 충격 7가지를 소개하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면 좋을지에 대한 팁을 함께 제공한다.

1. ‘미안합니다’가 기본적인 인사말?

영국에서는 일상생활에서 ‘Sorry(미안합니다)’라는 표현을 매우 자주 사용한다. 문이 닫힐 때 타이밍이 맞지 않아 상대방이 멈춰 서지 않아도 “Sorry”라고 하고, 길에서 누군가와 살짝 부딪혀도 “Sorry”라고 한다. 심지어 본인이 잘못하지 않았어도 무조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표현이 단순한 사과가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문화적 특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영국식 예절에 적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스럽게 따라 해보는 것이다. 지나치게 조심스러울 필요 없이, 상대방이 “Sorry”라고 하면 같은 표현으로 받아주면 된다. 또한, 상대방이 양보해주거나 도움을 줬을 때도 “Sorry”보다는 “Thank you”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기본적인 예의로 사과를 많이 하지만, 영국에서는 그 빈도가 훨씬 높다는 점을 기억하면 문화 차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Sorry”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 대중교통에서의 조용한 분위기

영국의 대중교통, 특히 기차나 지하철에서는 사람들이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거나 통화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영국에서는 조용히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지어 친구들끼리 이동할 때도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런던의 지하철(튜브)에서는 조용한 분위기가 더 강조된다. 지하철 내부에서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창밖을 바라보며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고, 큰 소리로 대화하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 만약 통화를 해야 할 경우, 가능한 한 작은 목소리로 하고, 중요한 전화라면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다시 거는 것이 예의로 여겨진다.

 

처음에는 이 고요한 분위기가 어색할 수 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 조용히 이동하는 것이 오히려 편안하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대신, 버스 정류장이나 기차역에서는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으니 그때를 활용하면 된다.

3. 카드 결제가 기본, 현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현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영국에서는 거의 모든 결제가 카드나 모바일 결제로 이루어진다. 많은 가게에서 현금 결제를 받지 않거나, 잔돈이 없다는 이유로 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카페나 슈퍼마켓에서는 대부분 콘택트리스(Contactless) 방식의 카드 결제를 이용하며, 스마트폰(Apple Pay, Google Pay)으로도 쉽게 결제할 수 있다.

 

처음 영국에 도착하면 “현금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카드만 있으면 생활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일부 작은 상점이나 재래시장에서는 여전히 현금을 받는 곳도 있으므로 소액의 현금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동전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동전이 쌓이면 기부하거나 자동판매기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카드 결제가 익숙하지 않은 유학생들은 영국에서 Monzo나 Revolut 같은 디지털 은행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돈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영국에서는 ‘팁 문화’가 있지만, 카드 결제 시 팁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따로 현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4. 날씨가 중요하고, 대화의 기본 주제

영국에서는 날씨가 단순한 기상 정보가 아니라 대화의 기본이 된다. 처음 만난 사람과 어색할 때, 가장 흔하게 나오는 말이 “Lovely weather today, isn’t it?”(오늘 날씨 좋죠?)이다. 반대로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Terrible weather, isn’t it?”(날씨 정말 안 좋네요.)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날씨 대화는 영국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낯선 사람과의 가벼운 대화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날씨 이야기가 단순한 소소한 대화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영국에서는 날씨가 얼마나 자주 변하는지, 주말에 날씨가 어떨 것 같은지에 대한 이야기가 깊어질 수도 있다.

 

영국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변하기 때문에, 외출 전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가벼운 우산이나 방수 재킷을 항상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날씨에 대한 대화를 하다 보면, 현지인들과 조금 더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5. 개인 공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영국에서는 개인 공간(personal space)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길을 걸을 때, 심지어 대기 줄에서도 서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는 엘리베이터나 버스에서 좁은 공간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경우가 많지만, 영국에서는 사람들과 너무 가까이 서 있으면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차나 버스에서 옆자리가 비어 있는데 굳이 다른 사람 옆에 앉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화할 때도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은 어색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친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면 가벼운 터치조차도 조심해야 하며, 처음 만난 사람과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개인 공간 개념은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사적인 영역에서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하우스쉐어(공동 거주)에서 룸메이트의 방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노크를 해야 하며, 허락 없이 상대방의 물건을 사용하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다.

 

적응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잘 관찰하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방식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공공장소에서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상대방이 불편해하는지 살펴보며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원활한 교류가 가능해진다.

6. 펍 문화와 알코올 소비

영국의 펍(pub) 문화는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공간을 넘어선 중요한 사회적 모임 장소이다. 한국에서는 친구들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영국에서는 펍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소통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심지어 직장 동료나 교수님과도 펍에서 만나 편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펍에서는 주문 방식도 다르다. 한국에서는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영국 펍에서는 바(bar)에서 직접 주문하고 결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한 명이 한 번에 모든 친구들의 술을 사는 ‘라운드 시스템(Round System)’이 흔하다. 이는 한 사람이 한 라운드를 지불하고, 다음 차례가 되면 다른 사람이 술을 사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문화에 적응하면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국의 술 문화에 무조건 따라갈 필요는 없다. 영국인들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있으므로, 원하지 않을 경우 정중하게 거절하면 된다. 또한, 주말 저녁에는 펍이 붐비고 시끄러울 수 있으므로, 조용한 환경을 선호한다면 평일 저녁이나 낮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7. 예약 문화가 철저하다

영국에서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 없이 방문하면 원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미용실, 레스토랑, 병원 등에 즉흥적으로 방문해도 대기 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영국에서는 예약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병원 진료는 몇 주 전부터 예약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약 시스템은 음식점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스포츠 센터, 극장, 관광지 등 다양한 곳에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유명한 박물관이나 전시회도 사전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대학 상담이나 행정 업무도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한다. 만약 예약 없이 방문하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거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방문할 곳의 예약 여부를 확인하고,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병원은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쉽게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것도 간편하다. 영국에서 생활하려면 ‘미리 계획하고 예약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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