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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 생활

영국 유학 중 초등학교 딸아이 영어 학습법: 리딩앤 활용기

by 40대 유학&여행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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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학 초기, 영어에 대한 걱정과 현실

영국 유학을 결정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딸아이의 영어 실력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을 다니다가 영국에 오게 되었는데, 생일이 8월이라 영국 학제상 Primary School Year 6로 배정되었습니다. 학년이 하나 높아진 상황에서 영어로 모든 수업을 따라가야 한다는 부담이 컸고, 무엇보다 현지 친구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할까 하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유학 초기에는 저희 딸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거의 없었고, 처음엔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생활하고 있었지만, 언어적 장벽은 여전히 현실적인 문제였습니다. 교사의 설명은 어느 정도 이해했지만, 친구들 간의 빠른 회화나 다양한 억양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영국식 발음과 표현 방식은 기존에 한국에서 배운 영어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수업 내용 이해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은 부모로서도 마음이 쓰였습니다.

 

처음엔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유튜브 영어 영상, 동화책 읽기, 영어 단어 암기 카드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봤지만, 대부분은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흥미를 갖지 못하니 학습 효과도 떨어졌고, 오히려 영어에 대한 부담감만 커지는 듯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하게 된 프로그램이 바로 ‘리딩앤(Readingn)’이었습니다.

 

‘리딩앤’은 단순한 영어 독서 앱이 아니라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통합형 학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년보다 언어 능력 수준에 맞춘 레벨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유학 초기의 저희 상황에 매우 적합했습니다. 이후 딸아이는 리딩앤을 중심으로 매일 영어책을 읽고, 듣고, 따라 말하고, 간단히 쓰는 연습을 하며 차츰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2. 리딩앤의 구조와 학습 방식

‘리딩앤’은 단순한 영어 원서 낭독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듣기-말하기-쓰기까지 연계한 종합 학습 설계에 있습니다. 책 한 권을 읽은 후에는 이야기 속 주요 문장을 따라 말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연습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짧은 문장 쓰기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학습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유기적입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딸아이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에 흥미가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음성 낭독 기능은 원어민 발음을 익히기에 탁월했으며, 모르는 단어는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리딩앤’은 개인별 레벨에 맞춘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처음엔 쉬운 문장과 짧은 스토리로 시작해 점차 긴 이야기와 복잡한 문장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학습 부담이 적고 성취감도 높습니다. 딸아이 역시 처음에는 레벨 1부터 시작했지만, 꾸준히 진행하면서 현재는 자신 있게 레벨 3~4의 도서를 소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딩앤의 장점은 부모가 영어에 능숙하지 않아도 학습을 지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로그램 내에서 낭독과 발음, 주요 문장 확인까지 스스로 가능하므로, 별도로 부모가 지도하지 않아도 학습 효과가 유지됩니다. 이 부분은 유학 중 학업이나 일을 병행하는 부모에게 매우 유용한 요소였습니다.

3. 영국 초등학교 수업과의 연계성

영국 초등학교는 우리나라와 달리 읽기 중심 수업이 많고, 표현력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과제도 자주 나옵니다. 단순히 교과서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쓰는 활동이 많습니다. ‘리딩앤’의 커리큘럼은 이와 매우 유사해, 실제 수업과도 자연스럽게 연계가 가능했습니다.

 

딸아이는 ‘리딩앤’을 통해 접한 표현을 학교 과제나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도 활용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의 감정을 묘사하거나, 이야기의 결말을 바꾸어보는 과제를 받을 때, ‘리딩앤’에서 배운 문장 구조와 단어들을 적극적으로 응용했습니다. 덕분에 교사에게도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국 학교에서 자주 활용되는 북 리포트(Book Report) 작성이나 쇼앤텔(Show and Tell) 발표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리딩앤에서 책을 읽고 간단한 요약이나 감상문을 작성해보는 경험은, 실제 학교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스스로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이 쌓이면서, 영어 쓰기 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학교 수업 외에도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데 필요한 회화 표현이나 문장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던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가 즐겨 읽은 동화책에서 배운 표현을 친구와의 대화에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학습과 생활이 연결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꼈습니다.

4. 부모 입장에서 느낀 리딩앤의 장점

유학 중 자녀의 교육을 챙긴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부모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생활비나 학업, 일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리딩앤’은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효과적인 영어 노출을 도와주는 좋은 도구였습니다. 아이 혼자서도 충분히 진행 가능한 구조라 부모의 부담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또한, 매일 공부 시간을 짧게 설정할 수 있어서 아이가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습니다. 딸아이는 하루 20~30분 정도 ‘리딩앤’을 활용했는데, 짧은 시간에도 확실한 학습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책을 고르고 학습을 주도한다는 점이 중요했습니다. 자율성이 생기면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자기주도 학습 습관까지 길러졌습니다.

 

리딩앤은 단기적인 영어 성적 향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장기적인 영어 실력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느꼈습니다.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닌, 흥미를 기반으로 한 독서 중심 학습은 아이의 내면적인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책 속 이야기를 통해 사고력도 키울 수 있고, 문화적 배경 지식도 자연스럽게 넓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아이의 변화였습니다. 처음엔 영어를 두려워하고 피하던 딸이, 지금은 영어책을 골라 읽고 자신감을 갖고 발표하는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리딩앤’은 단순한 학습 프로그램을 넘어서, 우리 가족의 유학 적응기를 든든하게 지지해 준 조력자였습니다. 영국 유학 중이거나 영어 환경에서 자녀 교육을 고민 중인 부모님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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