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lat – 아파트 또는 맨션과 비슷한 ‘공동 주거형’

영국에서 Flat은 한국의 아파트나 맨션처럼 여러 세대가 한 건물 안에 사는 공동 주택 형태입니다. 특히 런던, 맨체스터, 버밍엄 등 대도시에서는 가장 흔한 주거 유형으로, 다양한 규모와 구조의 Flat이 존재합니다. 1인 가구를 위한 스튜디오형부터 2~3베드룸까지 선택 폭이 넓고, 단기 체류자나 유학생, 신혼부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Flat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Purpose-built flat은 처음부터 아파트 형태로 지어진 건물이며, 설비나 단열, 소방 시스템이 현대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Converted flat은 기존 단독주택을 여러 세대로 나눈 구조로, 상대적으로 구조가 복잡하거나 층간 소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 Victorian 혹은 Edwardian 스타일의 주택이 개조된 Flat도 많아, 매물에 따라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보통 Flat은 공용 출입문, 복도, 엘리베이터, 쓰레기 처리 공간 등을 공유하며, 이러한 관리 비용으로 인해 service charge가 발생합니다. 계약 시 관리비와 ground rent(대지 임대료)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는 다소 불리하지만, 도시 중심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생활 편의성과 대중교통 접근성에서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2. Terraced House – ‘줄지어 선’ 전통 영국식 주택

Terraced House는 여러 세대의 집이 벽을 공유하며 일렬로 붙어 있는 형태의 전통 영국식 연립주택입니다. 19세기 산업혁명 시기에 근로자들을 위한 대량 주택 공급의 일환으로 퍼지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영국 전역의 주택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구조 중 하나입니다.
특히 도심과 가까운 구역에 많이 위치해 있어, 가격 대비 넓은 공간을 갖춘 주택을 찾는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지로 여겨집니다.
테라스 하우스는 양쪽 이웃과 모두 벽을 공유하게 되며, Mid-terrace(중간집)와 End-terrace(끝집)로 구분됩니다. 끝집은 추가 창문과 상대적으로 높은 프라이버시를 제공하지만, 그만큼 가격도 높습니다. 내부는 보통 2층 구조이며, 작은 앞마당과 뒷마당이 함께 딸려 있는 경우가 많고, 전통적인 벽난로나 원목 마루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 복고풍 리모델링에 적합한 구조입니다.
단점으로는 방음 성능이 약하거나 단열이 부족할 수 있으며, 오래된 건물의 경우 수도나 전기 시스템이 노후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리노베이션이 잘 된 테라스 하우스는 투자 가치와 실거주 만족도 모두 높은 주거 형태로 꼽히며, 특히 젊은 부부나 싱글 직장인, 소규모 가족들에게 매우 인기 있습니다.
3. Semi-detached House – 이웃 한 집과만 붙은 ‘쌍둥이 주택’

Semi-detached House, 흔히 '세미'라고 불리는 주택은 두 개의 집이 벽 하나만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겉보기에는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지만, 내부 구조와 입구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는 영국 중산층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주거 형태로, 현재도 신축 주택에서 가장 많이 채택되는 유형 중 하나입니다.
Semi-detached House는 주로 교외의 조용한 주거 지역에 위치하며, 전용 앞마당, 뒷마당, 드라이브웨이, 차고 등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독주택보다는 저렴하면서도, 테라스 하우스보다 더 나은 방음, 프라이버시, 확장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뛰어난 주택 형태로 평가됩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생활 소음에 대한 걱정을 줄이면서도 경제적인 선택으로 여겨집니다.
세미디태치드 하우스의 한쪽 면은 여전히 이웃과 연결되어 있어, 리노베이션이나 증축을 계획할 경우 파티 월(공유 벽) 협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계약 전 이웃의 생활 스타일이나 이전의 민원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조적으로는 대칭형이 대부분이나, 1980년대 이후의 신축 주택들은 보다 현대적인 비대칭 구조로 설계되기도 합니다.
4. Detached House – 완전한 단독주택, 프라이버시 최상

Detached House는 다른 집과 벽을 전혀 공유하지 않는 독립된 단독주택입니다. 영국 주택 구조 중 가장 독립적이며, 가장 넓은 공간과 높은 프라이버시를 제공합니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고 유지관리 비용도 크지만, '이 집은 오롯이 내 것'이라는 소유감과 안정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구조입니다.
Detached House는 대체로 교외 부촌이나 시골 지역에 많으며, 마당, 정원, 차고, 서재, 다용도실 등 다양한 공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구조는 확장이나 개조가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가족 구성의 변화나 재택근무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넓은 정원은 반려동물, 아이 키우기, 텃밭 가꾸기에도 적합합니다.
다만 난방비나 유지비가 높고, 일부 외곽 지역은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또한 철저히 독립된 구조이기 때문에 보안 시스템 구축이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etached House는 여전히 많은 영국인들이 ‘인생 최종 목적지’로 여기는 주택 유형입니다.
5. Bungalow & Maisonette –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주택 형태
Bungalow는 단층 구조의 단독주택으로, 주로 고령자, 은퇴 가구, 유아가 있는 가정이 선호합니다. 계단이 없기 때문에 이동이 편리하고,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교외나 시골에 위치해 있으며, 큰 정원을 함께 갖춘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건물 면적 대비 방 수가 적고,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에겐 다소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Maisonette는 Flat의 일종이지만, 복층 구조이거나 개인 출입구를 갖춘 형태로 보다 ‘주택 같은 느낌’을 주는 구조입니다. 보통 상하층으로 나뉘며, 한 세대가 두 층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Flat보다 독립성이 높고, Semi보다는 저렴하여 중간 가격대의 독립 주거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또한 일부 메조네트는 가든까지 제공되어 실질적인 주택의 기능을 갖춘 경우도 있습니다.
마무리 – 영국에서 집 구조 선택 시 고려할 것들
영국에서 집을 구할 때는 단순히 월세나 위치만이 아니라, 주택 구조에 따른 생활 환경의 차이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Flat은 혼자 살거나 도심 접근성이 중요할 때 적합하고, Terraced는 경제성과 클래식한 분위기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Semi-detached는 가족 단위 주거에 이상적이며, Detached는 여유로운 생활과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집 구조에 따라 소음, 에너지 효율, 프라이버시, 주차 공간, 정원 관리, 증축 가능성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예산, 가족 구성, 통근 거리, 장기 계획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생각하여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영국 주거 생활의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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