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로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이지만, 리스본 근교에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신트라(Sintra)와 호카곶(Cabo da Roca)은 리스본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손꼽힌다.
나는 2025년 2월, 리스본에서 머무는 동안 한국인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 신트라와 호카곶을 하루 만에 다녀왔다. 사실 신트라와 호카곶은 대중교통으로도 이동할 수 있지만, 이동 시간이 길고 복잡한 동선 때문에 하루 안에 두 곳을 모두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시간 절약과 편안한 여행을 위해 한국인 가이드 투어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는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한 신트라 & 호카곶 하루 투어 후기,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할 경우의 루트 및 팁을 정리해보았다. 또한, 나처럼 하루 만에 두 곳을 모두 방문하고 싶은 여행자들을 위해 추천 패키지 투어 예약 사이트 정보도 함께 포함했다.
신트라 & 호카곶, 하루 만에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하루 만에 충분히 가능하지만, 개별 이동으로는 꽤 힘든 일정이다.
✔️ 한국인 가이드 투어를 이용한 일정 (추천)
리스본 → 신트라 주요 관광지 → 호카곶 → 리스본
- 이동 시간 단축: 대중교통보다 빠르게 이동 가능
- 입장권 및 예약 대행: 주요 관광지의 입장권을 미리 예약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음
- 편안한 여행: 언덕이 많은 신트라를 힘들게 걸어 다닐 필요 없이 차량 이동 가능
✔️ 대중교통 이용 시 예상 루트 (하루 만에 어려운 이유)
리스본 → 신트라 (기차 40분) → 신트라 관광 (버스 or 도보) → 호카곶 (버스 45분) → 리스본 (버스 or 기차 환승 1시간)
- 문제점: 신트라에서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려면 버스를 타거나 걸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림
- 호카곶 이동 문제: 신트라에서 호카곶으로 가는 403번 버스는 배차 간격이 길어 일정 조율이 어려움
나는 가이드 투어를 이용한 덕분에 신트라에서 시간을 넉넉히 보낼 수 있었고, 호카곶에서도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할 수 있었다. 만약 개별 여행을 계획한다면 신트라에서 1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트라는 작은 도시지만 볼거리가 많아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훨씬 여유롭기 때문이다.
신트라 여행: 동화 속 궁전과 아름다운 자연
신트라는 마치 동화 속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도시였다. 울창한 숲이 가득한 언덕과 그 속에 숨겨진 궁전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신트라는 포르투갈 왕실이 여름을 보내던 휴양지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곳곳에 화려한 건축물과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① 페나 궁전 (Palácio da Pena)
신트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단연 페나 궁전(Palácio da Pena)이다. 포르투갈 특유의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이 궁전은 노란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져 동화 속 성처럼 보인다. 높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궁전에서 내려다보는 신트라의 풍경이 특히 아름다웠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페나 궁전은 19세기 포르투갈 왕실이 여름 별궁으로 사용했던 곳이며, 독일과 모로코 등 여러 문화적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고 했다. 특히, 건물 외벽을 장식한 타일과 조각들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② 신트라 국립궁전 (Palácio Nacional de Sintra)
신트라 시내 중심부에는 신트라 국립궁전이 자리 잡고 있다. 페나 궁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왕궁 중 하나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무엇보다 내부에 있는 거대한 타일 장식과 금으로 장식된 천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호카곶(Cabo da Roca): 유럽 대륙의 끝에서 맞이한 장엄한 석양
호카곶은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꼽힌다. ‘유럽 대륙의 최서단’이라는 상징성 때문만이 아니라, 거대한 대서양을 마주한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신트라에서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 이동한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호카곶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석양이 질 무렵이라고 생각한다. 황금빛 햇살이 절벽을 물들이고, 드넓은 대서양 위로 해가 천천히 가라앉는 모습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호카곶에서 받을 수 있는 ‘유럽 최서단 방문 인증서’
호카곶에 도착하면, 바람이 거세게 불어 모자를 쓰고 있으면 날아갈 수도 있을 정도다. 바람이 강하지만, 그만큼 대서양의 거친 파도와 절벽의 장엄한 풍경이 한층 더 웅장하게 느껴진다.
여기서 특별한 기념품을 남기고 싶다면, ‘유럽 최서단 방문 인증서(Certificate of Cabo da Roca)’를 받을 수 있다. 인증서는 공식 기념품 가게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이름을 기재하면 개별 맞춤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 인증서 가격: 3.5유로
✔️ 구매 장소: 호카곶 공식 기념품 가게
이 인증서를 받으면, 진짜로 유럽 대륙의 끝까지 다녀왔다는 느낌이 들어 특별한 기념품이 될 수 있다. 여행의 소중한 기억을 남길 방법 중 하나로 추천한다.
호카곶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 – 석양이 질 무렵
가이드가 추천한 대로, 나는 오후 늦게 호카곶을 방문했다. 그리고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해 질 녘이 되자, 하늘은 붉고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절벽 아래 대서양의 거친 파도가 그 색을 반사하며 더욱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거센 바람과 함께 바다의 냄새를 맡으며, ‘여기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onde a terra acaba e o mar começa)’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비를 바라보니 정말로 유럽의 끝에 와 있다는 실감이 났다.
✔️ 호카곶 방문 추천 시간: 석양 1~2시간 전 (계절에 따라 달라짐)
✔️ 주의할 점:
- 해가 진 후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따뜻한 옷 필수
- 바람이 매우 강하므로 모자나 가벼운 스카프는 날아갈 가능성이 있음
- 대중교통 이용 시 호카곶에서 리스본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저녁 이후에는 배차 간격이 길어지므로 미리 확인해야 함
이처럼, 호카곶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석양이 질 무렵 방문하면 훨씬 더 감동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리스본에서 신트라와 함께 하루 일정으로 계획한다면, 늦은 오후쯤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
신트라 & 호카곶 하루 투어 예약 정보
나처럼 하루 만에 신트라와 호카곶을 모두 방문하고 싶다면, 한국인 가이드 투어를 예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래 사이트에서 투어 예약이 가능하며, 차량 이동과 가이드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다.
✔️ 추천 투어 예약 사이트
- 투어캐스트: https://www.tourcast.co.kr
- 한인투어바르셀로나 (포르투갈 투어 포함): https://www.hanitourbcn.com
- 마이리얼트립: https://www.myrealtrip.com
마무리하며: 신트라 & 호카곶 여행을 고민하는 여행자들에게
신트라와 호카곶은 포르투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하루 만에 두 곳을 모두 방문하려면 효율적인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나는 한국인 가이드 투어를 이용한 덕분에 시간 낭비 없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가이드의 설명 덕분에 명소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여유로운 일정을 원한다면 신트라에서 1박을 하면서 천천히 궁전들을 둘러보고, 다음 날 호카곶과 카스카이스를 방문하는 일정도 고려해볼 만하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신트라와 호카곶에서의 경험은 분명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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