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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포르투 여행기: 2박 3일 완벽 가이드 & 필수 맛집 추천

by 40대 유학&여행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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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여행기: 2박 3일 동안 만난 와인, 강변 풍경, 그리고 미식의 도시

리스본에서의 멋진 일정을 마친 후, 2025년 2월 19일 아침, 나는 기차를 타고 포르투(Porto)로 향했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리스본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다. 도우루강을 따라 자리 잡은 이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와 포트 와인으로 유명하며, 특유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포르투는 규모가 크지 않아 걸어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는 도시다. 하지만 곳곳에 언덕이 많아 예상보다 체력 소모가 컸고, 리스본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해 겨울철 여행 시 따뜻한 옷이 필수적이었다. 2박 3일 동안 포르투를 여행하며 만난 아름다운 명소와 현지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 기차로 이동하기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 이동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알파펜디(Apolónia) 역에서 출발하는 알파 펜두라(Alfa Pendular) 고속열차를 예약했다. 이 열차는 리스본과 포르투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기차로, 좌석도 편안하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포르투갈의 시골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이동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기차는 정시에 출발했고, 2시간 50분 후 포르투의 캄파냐(Campanhã) 역에 도착했다. 캄파냐 역에서 포르투 시내로 가기 위해 상 벤투(São Bento) 역으로 환승했는데,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포르투 여행이 시작되었다. 상 벤투 기차역은 포르투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로, 벽면을 가득 채운 푸른 아줄레주(Azulejo) 타일 벽화가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포르투 2박 3일 여행 코스

첫째 날: 포르투 구시가지 탐방 & 야경 감상

포르투에 도착한 첫날은 시내 곳곳을 걸어 다니며 여행을 시작했다. 먼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클레리구스 탑(Torre dos Clérigos)이었다. 76m 높이의 이 탑은 포르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중 하나이며, 225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그 노력을 보상해주기에 충분했다.

 

이후, 레루 서점(Livraria Lello)을 방문했다. 이 서점은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영감을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부의 화려한 나선형 계단과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이 인상적이었다. 입장료(8유로)를 내야 하지만, 책을 구매하면 그 금액이 차감되므로 관심 있는 책이 있다면 기념으로 하나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녁에는 도우루강 리베이라(Ribeira) 지구를 거닐며 야경을 감상했다. 해 질 무렵 루이스 1세 다리(Ponte de Dom Luís I) 위에 올라가 강변을 내려다보니, 반짝이는 조명이 물에 비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포르투의 야경은 생각보다 훨씬 로맨틱하고 감성적이었다.


둘째 날: 와이너리 투어 & 포르투 역사 탐방

둘째 날은 포르투의 대표적인 명소인 포트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도우루강을 건너 빌라 노바 데 가이아(Vila Nova de Gaia)로 이동하면 포르투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밀집해 있다. 나는 그레이엄스 와이너리(Graham’s Port Lodge)에서 투어를 신청해 포트 와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었다.

 

이후, 포르투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볼사 궁전(Palácio da Bolsa)을 방문했다. 이곳은 과거 포르투 상공회의소로 사용되던 건물로, 내부의 아라비안 홀 장식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화려한 장식들이 마치 유럽 왕궁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

 

오후에는 세 대성당(Sé do Porto)을 방문했다. 포르투갈 특유의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된 이 성당은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이며, 내부의 웅장한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셋째 날: 시장 탐방 & 도우루강 크루즈

마지막 날은 포르투의 전통 시장인 볼량 시장(Mercado do Bolhão)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과일을 구입할 수 있으며, 포르투갈 특산품인 올리브 오일과 와인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기념품을 사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도우루강을 따라 보트 크루즈를 즐겼다. 약 1시간 동안 강을 따라 이동하며 포르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고, 강 위에서 바라보는 포르투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포르투에서 가본 한국인들에게 인기 많은 맛집 3곳

1️⃣ Cafe Santiago – 포르투의 대표 음식, 프란세지냐(Francesinha)

  • 📍 주소: Rua de Passos Manuel 226, Porto
  • 🕑 운영시간: 12:00~23:00

프란세지냐는 포르투의 대표적인 샌드위치 요리로, 여러 가지 고기와 치즈가 층층이 쌓여 있고 매콤한 소스가 듬뿍 올라간다. 처음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비주얼이었지만, 한입 먹어보니 묘하게 중독되는 맛이었다.

2️⃣ Taberna dos Mercadores – 해산물 요리가 맛있는 전통 식당

  • 📍 주소: Rua dos Mercadores 36, Porto
  • 🕑 운영시간: 12:30~22:00

이곳은 작은 규모의 레스토랑이지만 해산물 요리가 특히 유명하다. 특히 크리미한 해산물 리조또와 문어 요리가 훌륭했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맛이 확실히 차별화되었다.

3️⃣ Brasão Cervejaria – 현지인들도 추천하는 맛집

  • 📍 주소: Rua de Ramalho Ortigão 28, Porto
  • 🕑 운영시간: 12:00~00:00

이곳은 포르투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로, 전통적인 포르투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수제 맥주와 곁들여 먹는 고기 요리가 일품이며, 분위기도 좋아 저녁 식사 장소로 추천할 만했다.


포르투 여행을 마치며

포르투는 리스본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였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도우루강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이 아쉬울 정도로,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은 도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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