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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수술 후기 솔직히 알려드립니다 (회복 일정 + 보험 적용까지!)

by 40대 유학&여행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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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은 말하기 부끄럽고, 참고 넘기기 쉬운 질환이지만 방치할수록 일상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저 역시 수년간 통증을 견디다 결국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는데요. 인터넷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극단적인 사례가 많아 더 걱정됐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제 수술을 받은 입장에서 정확한 회복 일정, 실비보험 적용 여부, 그리고 수술 전 꼭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수술을 고민 중인 분들이라면,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 수술 결심 계기와 수술 전 검사

저는 오랫동안 좌식 생활을 하면서 간헐적으로 출혈과 통증을 겪었습니다. 처음엔 연고와 좌욕으로 버텼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변을 볼 때마다 고통이 너무 심해져 병원을 찾게 되었죠. 진료 결과는 ‘혼합치핵’으로, 내치핵과 외치핵이 함께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미 3기 이상으로 진행돼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수술 전에는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혈액검사, 심전도, 간기능 검사 외에도 항문초음파 등도 시행했는데요, 수술의 범위와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절차라고 하니 걱정 마세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당 의사와 수술 방법(레이저/기계적 절제 등)을 상담하게 됩니다.

 

병원에서는 입원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1박 2일 입원을 택했습니다. 당일 수술도 가능하지만, 회복 초기 통증 관리와 배변 모니터링을 위해 입원을 권장하는 병원이 많습니다. 저는 특히 직장인이다 보니, 하루 이틀 쉬고 복귀하는 게 현실적으로 나을 것 같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것이 ‘수술을 꼭 해야 하나?’입니다. 저도 끝까지 고민했지만, 수술 이후 확실히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지금은 오히려 ‘왜 진작 안 했을까’ 싶습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수술 당일과 회복 첫날

제가 받은 수술은 ‘통증 최소화 절제술’로, 수면마취 상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수술 시간은 약 30~40분 정도였고, 마취 회복실에서 1시간 정도 쉰 후 병실로 이동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났을 땐 하복부에 약간의 묵직함과 미열, 그리고 배뇨 불편감이 있었지만 극심한 통증은 없었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금식 상태를 유지하고, 좌욕은 하지 않습니다. 항생제와 진통제는 정맥주사로 맞았고, 저녁쯤 간단한 죽 형태의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통증은 병원에서 조절해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소변을 못 보면 퇴원이 지연될 수 있으니 배뇨 상태를 잘 체크해야 합니다.

 

다음 날 아침부터는 좌욕을 시작합니다. 따뜻한 물에 10분간 앉아 항문 주변을 부드럽게 관리하는 방식인데, 생각보다 시원하고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이후 퇴원 전에는 반드시 대변을 한 번 보고 나가야 하는데, 이때의 통증이 가장 두려웠던 순간이었죠.

 

의외로 첫 배변은 참을 수 있는 정도의 불편함이었습니다. 진통제를 미리 복용하고, 식이섬유 위주의 식사를 하며 장을 부드럽게 만드는 게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좌욕은 꾸준히 해야 합니다. 하루 3~4회는 기본이고, 화장실 다녀온 직후엔 반드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틀간의 입원을 마치고 퇴원할 때쯤에는 걷는 데 큰 불편은 없었고, 앉는 자세만 조심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무리한 외출이나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회복 초기에는 통증보다 ‘긴장감’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3. 회복 일정은 어떻게 될까?

치질 수술 후 회복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주 차부터는 통증이 많이 줄어들고, 4주가 지나면 거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 됩니다. 저의 경우, 첫 3일간은 통증 관리가 중요했고, 일주일 후부터는 많이 편해졌습니다.

 

직장인의 경우 연차나 병가를 고려해 최소 3일~1주일은 휴식을 추천합니다. 앉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이라면 1~2주 정도는 재택근무나 단축 근무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일 정도 쉬고 복귀했는데, 쿠션과 좌욕을 병행하니 무난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좌욕은 최소 2주, 보통 4주까지 계속하게 됩니다. 하루 3번 이상 권장되며, 이후엔 증상 호전 여부에 따라 횟수를 줄이게 됩니다. 좌욕 전후에는 깨끗한 타월로 수분을 제거하고, 약을 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병원에서 제공하는 연고나 좌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고섬유 식단과 물 섭취를 늘리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커피, 음주는 최소 2주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는 회복을 늦추고 통증을 유발하므로 무조건 부드러운 배변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필요 시엔 변비약 복용도 병원에서 안내해줍니다.

 

회복 중 가장 흔한 걱정은 ‘다시 재발하지 않을까?’인데요. 수술 후에도 생활습관이 나빠지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배변 습관과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 개선, 꾸준한 운동이 가장 중요한 예방 수단입니다. 병원에서 안내하는 생활수칙을 꼭 지키세요.


4. 실비보험 적용 가능할까?

치질 수술은 많은 경우 실손의료보험(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외과적 절제술이나 레이저 수술 등은 대부분 보험 대상에 포함되며, 진단서 및 수술 확인서를 병원에서 발급받아 보험사에 청구하면 됩니다. 저는 약 65% 정도의 비용을 돌려받았습니다.

 

단, 실손보험 약관에 따라 보장 내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에 보험사에 전화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2021년 이후 가입한 실손보험은 보장 범위가 달라진 경우도 있어 반드시 본인의 계약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보험 처리를 위해서는 병명 코드, 수술명, 진단서,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 요청하면 모두 발급해주며, 일부 병원은 보험 청구까지 도와주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으니 미리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 면에서는 병원과 수술 방식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1박 2일 입원 기준, 수술비+입원비+약값 포함 총 80만 원 정도가 들었고, 실손보험 처리 후 실부담은 약 25만 원 선이었습니다. 부담이 큰 금액은 아니었고, 통증 없이 회복된 걸 생각하면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5. 수술 고민 중이라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치질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입니다. 참으면 좋아지겠지 싶지만, 실제로는 점점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출혈·염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수술은 두려움보다 훨씬 간단하고, 결과적으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수술을 미루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은 ‘정보 부족’입니다. 누가 어디서 수술했는지, 회복은 얼마나 걸리는지, 아픈 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등이죠. 이 글을 통해 그 부분의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길 바랍니다.

 

병원마다 수술 방식, 회복 케어, 비용, 보험 적용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곳을 비교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은 병원 홈페이지나 블로그, 유튜브 후기 등을 통해 분위기와 수술 철학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꼼꼼히 조사해보세요.

 

수술을 고민 중이라면, 지금이 바로 시작할 타이밍입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더 이상 참지 말고 상담만이라도 먼저 받아보세요. 요즘은 비대면 카카오톡 상담으로 부담 없이 문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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