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 미디어, 특히 틱톡(TikTok)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바로 '브리티시코어(Britishcore)'라는 개념이다. 이는 영국 특유의 대중문화, 일상적인 요소, 그리고 클래식한 감성을 강조하는 트렌드로, 국내외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브리티시코어는 무엇이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그리고 이 트렌드가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브리티시코어란 무엇인가?
브리티시코어(Britishcore)는 영국의 전통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문화적 흐름이다. 이는 단순한 패션이나 음악 스타일을 넘어 영국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하나의 감성 코드로 소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트렌드는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하는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영국식 음식: 그렉스(Greggs)의 소시지 롤,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 크림 티(Cream Tea)
- 영국 음악: 오아시스(Oasis), 블러(Blur), 스톤 로지스(The Stone Roses) 같은 브리티시 록 밴드
- 영국 드라마 & 영화: '노팅힐(1999)', '해리 포터' 시리즈, BBC 드라마
- 패션 스타일: 바버(Barbour) 재킷, 닥터마틴(Dr. Martens) 부츠, 클래식 트렌치코트
- 영국식 라이프스타일: 비 오는 날 티를 마시며 독서하기, 펍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기
이렇듯 브리티시코어는 영국적인 요소들을 모아 하나의 문화 코드로 소비하는 방식이다.
브리티시코어 트렌드는 왜 인기를 얻고 있을까?
틱톡에서 브리티시코어 해시태그(#Britishcore)는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인기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복고 트렌드와의 연결
현재 글로벌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서 Y2K(2000년대 감성)와 복고(Retro) 트렌드가 강하게 부상하고 있다. 브리티시코어는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영국 감성을 담고 있어, 복고 스타일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오아시스, 블러와 같은 브리티시 록 밴드의 음악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빈티지 패션과 클래식한 아이템이 강조되면서, 브리티시코어 스타일의 의류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2. 틱톡과 SNS를 통한 확산
틱톡에서 유저들이 영국 감성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유하면서 브리티시코어는 더욱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A Very British Day” 같은 제목으로 비 오는 날 홍차를 마시거나, 바버 재킷을 입고 산책하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유저들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자신의 일상 속에서도 영국 감성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상들은 브리티시코어 트렌드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3. 영국 특유의 감성에 대한 동경
영국은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나라다. 런던의 클래식한 건축물, 비 오는 날의 회색빛 거리, 따뜻한 티 문화 등은 세계적으로 동경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런 감성이 브리티시코어를 통해 더욱 강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또한, 영국 특유의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현대인의 감성에 잘 맞아떨어지며,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4. 현실 도피적 요소
현대인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고 싶어한다. 브리티시코어는 클래식한 영국 스타일을 통해 차분하고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북적거리는 도시에서 벗어나 잔잔한 시골 마을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인기 요소 중 하나다.
브리티시코어가 미치는 영향
브리티시코어의 확산은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그 인기가 두드러진다.
1. 패션 업계 변화
브리티시코어의 인기로 인해 영국 스타일의 패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닥터마틴 부츠, 바버 재킷, 트렌치코트, 체크무늬 머플러 등이 젊은 층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빈티지 감성을 강조한 영국 브랜드들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아이템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패션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다.
2. 음악 시장의 변화
90년대 영국 록 음악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오아시스, 블러, 더 버브(The Verve) 등의 음악이 틱톡과 유튜브를 통해 다시 소개되면서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감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영국 밴드들의 명곡이 스트리밍 차트에서 다시 떠오르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관련이 깊다.
뿐만 아니라, 인디 뮤직 신에서도 브리티시 록 스타일을 차용한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3. 여행 산업의 성장
브리티시코어의 인기 덕분에 영국의 전통적인 명소들도 재조명받고 있다. 런던, 맨체스터, 리버풀 등은 물론이고, 코츠월드(Cotswolds)나 요크(York) 같은 영국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지역들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티룸과 전통적인 영국식 펍(Pub)에서 느낄 수 있는 브리티시 감성을 경험하고자 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영국 관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4.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
사람들은 브리티시코어를 단순한 패션이나 음악 스타일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차(Tea)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영국식 베이커리와 펍 문화도 새로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집을 꾸미는 데 있어서도 영국 특유의 클래식하고 아늑한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브리티시코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결론: 브리티시코어, 단순한 유행이 아닌 문화 코드
브리티시코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는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영국 문화의 새로운 부흥을 이끌고 있다.
앞으로 브리티시코어 트렌드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한 영국 감성을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브리티시코어,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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