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여행 후기: 맨체스터에서 떠난 하루의 낭만, 대성당과 야경 그리고 독일 음식들
목차
- 맨체스터 공항에서 쾰른본 공항까지의 간편한 이동
- 쾰른 중앙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대성당의 위엄
- 쾰른 대성당 내부 관람과 탑 등반의 생생한 후기
- 호엔촐레른 다리에서 만난 쾰른의 황홀한 야경
- 학센, 슈니첼, 커리부어스트… 쾰른에서 맛본 독일의 진미
- 현지 맥주와의 완벽한 조합, 그리고 ‘가펠 암 돔’ 추천 이유
- 짧지만 강렬했던 쾰른 여행의 마무리와 팁
1. 맨체스터 공항에서 쾰른본 공항까지의 간편한 이동
이번 쾰른 여행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출발하여 독일 쾰른본 공항까지 비행기를 이용한 일정이었습니다. 유럽 내 이동은 저가 항공이 잘 발달되어 있어 시간과 비용 모두 효율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데요, 특히 맨체스터 공항은 규모가 크고 접근성도 좋아 여행 초입부터 기분 좋은 시작이었습니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 20분 정도로 짧았고, 탑승 절차도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기내 서비스는 최소화되어 있었지만,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쾰른본 공항에 도착한 후 시내까지의 이동도 무척 편리했는데요, 공항에서 S-Bahn 열차를 타면 약 15분 내외로 쾰른 중앙역(Köln Hauptbahnhof)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쾰른본 공항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동선이 잘 정리되어 있어 초행자도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럽 내 공항 중에서도 대중교통 연결이 뛰어난 공항 중 하나라서, 시간 절약 면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탑승 전후 체크인과 수하물 수속도 빠르게 진행되어, 아침 일찍 출발하여 점심 무렵에는 이미 쾰른 대성당 앞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짧은 일정으로 독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 이상적인 루트라고 생각됩니다.
쾰른은 짧은 시간 안에도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도시이기에, 접근성 높은 공항과의 조합은 여행의 만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줍니다.
여행을 준비하실 때에는 공항-시내 열차 시간표를 미리 체크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독일철도(DB) 앱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쾰른 중앙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대성당의 위엄
쾰른 중앙역에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쾰른 대성당이었습니다. 역의 출구에서 단 몇 걸음만 이동하면 대성당이 압도적인 위용을 드러내며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말 그대로 ‘역 바로 앞’에 있는 상징적인 랜드마크입니다.
쾰른 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교회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높이만 무려 157미터에 달하며, 그 웅장함과 정교한 조각, 수많은 첨탑은 방문객을 단번에 압도합니다.
이 성당은 1248년에 착공되어 무려 600여 년이 지난 1880년에 완공되었는데요, 그 오랜 역사와 시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중세 유럽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성당 외벽은 오랜 시간 동안 어두운 색조를 띠게 되었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더욱 신비롭고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엇보다 쾰른 중앙역에서 내리는 순간 곧바로 대성당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은, 여행자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선사해줍니다. 일정이 짧아도 도착과 동시에 가장 상징적인 명소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주변에는 관광안내소와 카페, 기념품 가게가 밀집해 있어, 대성당 관람 전후로 간단한 정보 수집이나 휴식을 취하기에도 적합합니다. 접근성과 상징성 모두 갖춘, 진정한 도심 속 명소라 할 수 있습니다.
대성당을 마주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던 그 순간은, 아마도 쾰른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첫 장면으로 오래 남게 될 것입니다.
3. 쾰른 대성당 내부 관람과 탑 등반의 생생한 후기
쾰른 대성당 내부 관람은 무료입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으며,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높은 천장, 장대한 파이프오르간 등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부에는 ‘동방박사의 유골이 담겨 있다는 황금 성궤’가 보관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많은 방문객들이 기도하거나 조용히 감상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성당의 진정한 백미는 바로 탑 등반입니다. 대성당의 남쪽 첨탑에는 관람용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은 유료로 입장해야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6유로이며, 현장에서도 쉽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탑을 오르기 위해서는 533개의 나선형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다소 체력은 필요하지만, 중간중간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오를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20분 정도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쾰른 시내 전경과 라인 강, 호엔촐레른 다리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데요, 고생 끝의 보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사진 촬영도 가능하니 절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대성당 탑에 올라보는 경험은 쾰른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체력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꼭 도전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4. 호엔촐레른 다리에서 만난 쾰른의 황홀한 야경
쾰른의 야경 명소 중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호엔촐레른 다리(Hohenzollernbrücke)입니다. 이 다리는 쾰른 대성당과 라인강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특히 해질 무렵부터 밤까지 조명이 켜지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호엔촐레른 다리는 철도와 보행자 통로가 함께 있는 구조인데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대성당의 실루엣과 그 주변에 퍼지는 불빛은 말 그대로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곳은 ‘자물쇠 다리’로도 유명한데요, 연인들이 사랑의 자물쇠를 걸어두고 추억을 남기는 풍경도 쾰른 여행에서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색의 자물쇠가 다리 난간을 가득 채우고 있어, 낮에도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다리 위를 걷다 보면 바람과 함께 라인강의 물소리,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성당의 종소리가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유롭게 걷거나 벤치에 앉아 쉬어가며, 하루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는 명소입니다.
야경 사진을 찍기에도 최적의 장소로, 많은 사진 작가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쾰른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자, 기억에 오래 남을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 바로 이 호엔촐레른 다리입니다.
5. 학센, 슈니첼, 커리부어스트… 쾰른에서 맛본 독일의 진미
쾰른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단연 음식입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은 쾰른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으며, 특히 학센(Haxe), 슈니첼(Schnitzel), 커리부어스트(Currywurst)는 여행자들의 필수 미식 리스트에 꼭 포함됩니다.
학센은 독일식 족발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특히 맥주와 함께 곁들이면 그 맛이 두 배가 되는데요, 쾰른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오븐에 장시간 구운 학센을 제공해 육즙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슈니첼은 얇게 펴서 튀긴 고기 요리로, 원래는 오스트리아 요리이지만 독일 전역에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감자 샐러드나 매시드 포테이토와 함께 나오는 슈니첼은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커리부어스트는 간단하지만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잘게 썬 소시지에 커리 케첩을 얹은 이 길거리 음식은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거나 맥주 안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쾰른 중심지나 대성당 근처의 푸드트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일 음식은 대체로 짠 편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직접 경험해본 결과 간이 세지 않으면서도 풍미가 깊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무난하게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짧은 여행 일정이었지만, 이 세 가지 음식만으로도 쾰른의 전통을 맛으로 느낄 수 있었고, ‘독일다운 식사’라는 말의 의미를 실감하게 해주었습니다.
6. 현지 맥주와의 완벽한 조합, 그리고 ‘가펠 암 돔’ 추천 이유
독일을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맥주입니다. 쾰른에는 지역 특산 맥주인 ‘쾰쉬(Kölsch)’가 유명한데요, 이는 라거처럼 가볍고 청량한 맛을 지닌 상면발효 맥주로, 쾰른 지역에서만 정통 쾰쉬로 불릴 수 있습니다.
쾰쉬 맥주는 대개 작은 원통형 유리잔(200ml)에 담겨 제공되며, 잔이 비워지면 서버가 자동으로 새 잔을 가져다주는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이는 쾰른만의 전통적인 맥주 문화로, 이색적인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펠 암 돔(Gaffel am Dom)’은 쾰른 대성당 바로 앞에 위치한 대표적인 전통 맥주 레스토랑으로,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장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쾰쉬 맥주와 함께 다양한 독일 전통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학센과 슈니첼, 커리부어스트를 포함한 전통 메뉴 구성이 잘 갖춰져 있어 식사와 맥주를 한 자리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친근한 분위기이며, 직원들은 쾰른 전통 복장을 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독일식 레스토랑의 정서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어 메뉴는 없지만 영어로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며, 음식 설명도 잘 되어 있습니다.
쾰른에서 한 끼 식사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가펠 암 돔’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대성당 관광 전후로 방문하기에도 위치가 좋아, 이동 동선 측면에서도 매우 효율적입니다.
7. 짧지만 강렬했던 쾰른 여행의 마무리와 팁
이번 쾰른 여행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매우 알차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시간이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아침 비행기로 출발해 하루를 가득 채울 수 있었던 것도, 쾰른의 접근성과 명소의 밀집 덕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대성당을 중심으로 모든 일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쾰른은 ‘도보 여행자’에게 최적의 도시였습니다. 대중교통 없이도 주요 명소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식당과 카페, 쇼핑 거리 또한 도보권 내에 있어 편리했습니다.
탑에 오르려면 약간의 체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보상이 따르는 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몰 이후의 호엔촐레른 다리 산책은 쾰른에서 가장 로맨틱한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 친절한 현지인들과의 소통까지, 여행지로서 쾰른은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특히 짧은 유럽 여행 일정 속에서 ‘대도시의 편리함’과 ‘작은 도시의 아기자기함’을 동시에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께 이상적입니다.
마지막 팁을 드리자면, 쾰른을 하루 방문하신다면 여행 동선을 ‘쾰른 중앙역 – 대성당 – 탑 등반 – 점심식사 – 라인강 산책 – 호엔촐레른 다리 야경 – 저녁 식사 및 맥주’ 순서로 계획하시면, 매우 효율적이고 만족스러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
쾰른은 짧지만 선명한 감동을 안겨주는 도시였습니다. 다시 독일을 여행한다면, 쾰른은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